경북도 금고 경쟁서 농협·iM뱅크 재선정…국민은행 3위

시사1 김기봉 기자 | 내년부터 4년간 약 15조원 규모의 경북도 자금을 관리할 금고로 기존 운영기관인 NH농협은행과 iM뱅크가 다시 선정됐다. 새롭게 도전장을 낸 KB국민은행은 3순위에 그치면서 금고 운영기관 교체에 실패했다.

 

1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15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NH농협은행을 1금고, iM뱅크를 2금고로 각각 선정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금고 계약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경북도 자금 관리를 맡게 된다.

 

경북도 금고는 도의 각종 세입과 세출, 기금 등을 관리하는 만큼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공자금 거래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반대로 지방자치단체로서는 금고 선정 과정에서 금리와 금융 서비스, 지역사회 기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재정 운용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경쟁엔 NH농협은행과 iM뱅크에 더해 KB국민은행이 새롭게 참여했다. 경북도는 기존 금고 약정기간이 올해 만료됨에 따라 지난 7월 금고 지정 신청을 공고하고 차기 금고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 12~13일에는 세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했다. 평가 결과는 NH농협은행 839.6점, iM뱅크 817.8점, KB국민은행 814.9점 순이었다. 1순위와 2순위의 격차는 21.8점이었고, 2순위와 3순위 차이는 2.9점에 불과했다. KB국민은행이 2금고 자리를 놓고 iM뱅크와 상당히 근접한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순위를 뒤집지는 못한 셈이다.

 

평가 항목을 보면 단순히 금융기관의 규모만으로 금고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경북도는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을 비롯해 대출 및 예금 금리, 지역 주민의 이용 편리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결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역 기반 금융기관인 iM뱅크가 2금고 지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iM뱅크는 기존에 경북도 2금고를 맡아온 데 이어 이번 심사에서도 KB국민은행의 도전을 따돌리며 자리를 지켰다.

 

단 최종 계약은 아직 남아 있다. 경북도는 1·2순위 금융기관과 금리 및 협력사업비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뒤 다음 달 중 금고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따라서 선정 결과뿐 아니라 실제 계약 과정에서 어떤 조건이 확정되는지도 향후 금고 운영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