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 기자가 주목한 ‘정치의 언어’…신간 《말의 권력》 28일 출간

시사1 김아름 기자 | 정치의 언어가 현실을 규정하고 권력으로 작동하는 과정을 탐구한 《말의 권력》이 오는 28일 출간된다. 김은지 작가가 쓰고 더레드캠프가 펴냈다.

 

저자는 정치부 기자로 국회와 대통령실을 출입하며 2024년 총선부터 2026년 지방선거까지 약 2년간의 정치적 격변을 ‘문장의 역사’로 기록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 정권 교체 등 주요 사건을 정치인의 말이 어떻게 선택·반복되며 정치적 힘으로 확장됐는지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책은 모두 9개 장으로 구성됐다. 개표 직후 승리와 패배에 붙은 공적과 책임을 재배치한 문장부터 정당 내부의 권력 승계와 복귀를 둘러싼 언어, ‘대파’·‘스타벅스’·‘싸워’ 등 대중의 일상으로 확산한 정치적 표현을 다룬다. 마지막에는 대통령의 엑스(X)가 질문과 호출, 보고와 평가를 연결하는 공개적 통치의 장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살핀다.

 

저자는 “어떤 말은 우리가 현실을 부를 이름을 선점하고, 시선의 순서를 바꾸고, 감정을 깨우고, 반복 속에서 힘을 얻어, 끝내 세상을 움직인다”고 책의 문제의식을 설명했다.

 

《말의 권력》은 정치인의 명언이나 실언을 나열하기보다 누가 현실에 먼저 이름을 붙였고, 그 말이 어떻게 반복·확산돼 조직과 통치의 현실로 이어졌는지를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