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물 좋은 곳이면 어디든”…최태원 “日 반도체 팹 건설 검토”

시사1 장현순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에 반도체 팹(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31일(현지시간)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일본 내 공장 건설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최태원 회장은 후보지에 대해서는 “일본 전역을 살펴보고 있다”며 “전력과 물이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구체적인 후보지나 합작 상대, 생산 품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장선에서 일본 지방정부들도 SK하이닉스 생산기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야기현은 공장 신설과 관련해 SK하이닉스와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미야기현은 센다이 인근 오히라무라의 ‘제2센다이 북부 핵심공업단지’ 내 약 30만㎡ 규모 부지를 SK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역시 일본 반도체 생태계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의 지분을 간접 보유하고 있고 일본 소재·장비 기업 등 현지 협력사와의 관계를 강화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 후공정 팹 기공식에서 “미국에서 AI 산업에 기여하는 것처럼 일본 반도체 사업에도 기여하고 싶다”며 “고객사·협력사와 낸드플래시 시장을 어떻게 함께 발전시킬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