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내달 2일부터 단계별 순환 파업

시사1 장현순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단계별 순환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회사 측과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은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음달 2일 집행간부와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산하 조직별 순환 파업을 진행한다. 3일과 7일은 정상 조업한다. 이후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선 생산현장은 자동차 생산라인과 달리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운영되지 않아 일부 인원이 파업에 참여할 경우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다만 전체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거나 조합원들이 조선소 내 물류 이동을 막을 경우 생산 차질이 본격화할 수 있다.

 

노사는 올해 들어 17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양측은 9월부터 기존 주 2회였던 교섭을 주 3회로 늘려 협상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이 아직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파업을 결정했다"며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을 비롯해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가비와 축하금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고 신규 채용을 확대할 것도 요구안에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