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진숙 제명’에 당력 집중…한병도 “반드시 책임 묻겠다”

시사1 윤여진·박은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제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가결한 데 이어 26일 국회 본회의에 결의안을 상정하기로 한 것이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수석 협의 결과 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을 무기명 투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17명이 표결에 참여해 17명 전원이 찬성했다. 국민의힘 소속 운영위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진숙 의원은 우파단체와 함께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하는 토론회를 열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이진속 의원의 토론회 개최를 5·18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과 연결하며 제명 촉구 결의안 처리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경북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운영위 의결을 언급하며 이진숙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이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참석 의원 17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며 “국민과 역사 앞에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5·18 모독을 결코 유야무야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5·18이라는 역사 앞에서만큼은 지역도, 이념도, 여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진숙 의원 제명 문제와 함께 대여·대야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과가 온전히 국민 여러분께 돌아갈 수 있도록 민생 입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민생을 볼모로 한 국정 발목 잡기는 단 한 순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국회 태업을 그만두고 부디 전향적으로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제명 추진을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진숙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며 “이진숙 의원이 해당 세미나의 내용 전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제명 촉구 결의안을 의결하는 건 부동산, 자본시장, 외교 문제 등의 이재명 정부 실책을 덮으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원 윤리 문제를 다루려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된 사안을 공평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국회가 제대로 국회의원의 윤리 의무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면 지금까지 여야에서 제소된 모든 사안에 대해 공평하게 심사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