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AI 전환 본격화…M.AX 기업 생산성 30%↑·불량률 15%↓

시사1 장현순 기자 |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제조 인공지능(AI) 전환(M.AX)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검증된 제조AI 모델을 중소·중견기업과 지역 산업 현장으로 확산해 오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를 구축하는 등 제조AX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4일 ‘AI M.AX 사업 주요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42개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생산성이 평균 30.1% 증가하고 불량률은 평균 1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조AI 전환 사업은 제조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 공정을 혁신하고, 데이터 기반의 자율 제조 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제조·AI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 100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인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이후 올해 2월에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AI 팩토리, AI 반도체 등 11개 AX 분야별 분과 체계를 마련했다.

 

M.AX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과 기관은 출범 8개월 만에 1500여개로 확대되며 제조AI 전환을 위한 국가 차원의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업종별 특성에 맞춘 AI 적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서플러스글로벌이 장비 해체와 부품 선별·회수 공정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66.7% 높였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아산성우하이텍이 전기차 배터리 무인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검사 시간을 90% 단축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삼호가 AI 기반 자율용접·검사 솔루션을 적용해 러더트렁크 생산 공정의 생산성을 50% 향상시켰다.

 

산업부는 앞으로 AI 도입 경험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제조기업도 현장에서 검증된 AI 모델과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 구축과 함께 AX 실증산단을 25개로 확대하고, 업종별 제조AI 전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람의 개입 없이 AI가 제조 전 과정을 운영하는 ‘풀스택 AI 팩토리’ 핵심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도 나선다.

 

제품 분야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과 혁신 제품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실증을 추진한다. 숙련 제조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를 AI에 학습시키는 ‘제조 암묵지’ 사업과 국가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도 함께 진행한다.

 

아울러 로봇 취약 부품의 국산화와 조선·자동차·철강 등 10대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한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도 추진해 제조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낮추는 성과가 현장에서 실제 확인된 만큼 검증된 모델이 중소·중견기업과 지역 산업단지까지 빠르게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데이터와 숙련자의 노하우를 축적·활용하고 풀스택 AI 팩토리를 구현해 우리나라가 2030년 M.AX 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