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노은정 기자 | 31일 오후 부산 중구 BIFF광장.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는 거리 한가운데 자리한 올리브영 매장은 입구부터 활기가 넘쳤다. 선크림과 마스크팩, 색조 화장품을 고르는 손님들 대부분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매장 안 곳곳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가 들렸고, 관광객들은 장바구니를 든 채 제품을 비교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확인하며 쇼핑을 이어갔다. 계산대 앞에는 구매를 마치려는 외국인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고, 내국인보다 외국인 고객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매장 직원은 “평소 고객의 약 80%가 외국인"이라며 "관광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의 분위기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그대로 보여준다.
부산시가 지난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42만6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증가했다. 이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인 400만 명의 60.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외국인 관광객 48만4057명이 부산을 찾아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광객 증가는 소비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부산 지역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59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0%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인 55.0%를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CJ올리브영은 부산과 서울, 제주 등 관광객 방문이 많은 전국 110개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는 외국어 안내와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부산시는 관광객 증가세를 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앞으로는 관광객 수 확대라는 양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체류 기간 연장과 관광 소비의 지역별 균형 확산 등 질적 성장을 위해 콘텐츠 확충과 관광 수용 태세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