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탈영 의혹 진실공방…野·국방부 대치전선 팽팽

시사1 박은미·김아름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방위병 복무 당시 군무이탈(탈영)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규백 장관의 즉각 사퇴와 병적기록 공개를 요구한 반면, 국방부는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하며 장관 임기 종료 후 병적기록 정정 절차를 밟을 것임을 예고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군 기강을 확립해야 할 국방 수장이 정작 군 기강을 유린한 의혹의 당사자로 전락했다”며 안규백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계속해서 “‘7개월 무단이탈, 헌병대 체포, 30일 영창, 8개월 추가 복무’라는 폭로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라며 “안규백 장관은 병무행정 착오라고 항변하지만 억울하다면 병적기록부 단 한 장만 공개하면 끝날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재차 “흠결조차 해소하지 못한 장관이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을 졸속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자신의 의혹을 덮기 위해 국가 안보마저 방패막이로 삼는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둑을 포도대장에 앉힌 꼴”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실패는 명백한 국기 문란”이라고 꼬집었다.

 

국방부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성균관대 학적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1983년 11월 5일 입대해 1985년 1월 4일 제대한 사실이 분명하다”며 “탈영으로 7개월을 추가 복무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1985년 1학기 대학 성적이 존재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병적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40년 전 잘못 기재된 기록을 공개하면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오류가 있는 기록만 남아 오해를 키울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적기록 정정은 장관 임기를 마친 뒤 추진하겠다”며 “현직 국방부 장관 신분으로 병적기록 정정을 청구하면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도 요구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 어느 문명국가에서 탈영병 출신이 국방부 장관을 맡을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병적기록 등을 공개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 탈영병 출신이고 대통령실이 이를 알고도 임명했거나 간과했다면 이는 ‘초대형 국정농단’에 해당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