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기봉 기자 |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하락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이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도 자본시장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조정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코스피 변동성 확대에 대해 “5월 이후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반기 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했다”고 평가했다.
단 향후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AI 확산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AI 활용 분야 확대와 관련 인프라 투자 증가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상당 기간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AI 연산 수요 증가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지속, 첨단 공정의 높은 난이도에 따른 공급 제약 등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실제 코스피 상승세도 반도체 업종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스피는 52.0% 상승했고, 올해 3월부터 7월 초까지도 29.5% 올랐다. 같은 기간 반도체 업종은 각각 95.7%, 72.1%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방산(-1.1%), 조선(-13.7%), 자동차(-22.7%), 원전(-25.3%) 등 기존 주도 업종은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AI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빅테크 기업들의 실물 투자 축소와 에너지 공급 병목 현상 등은 향후 증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