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하충수 박사 초빙’…충남 도민인권지킴이단 워크숍 성료

AI시대 공정은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격차를 줄이는 데서부터

 

시사1 김아름 기자 | 충청남도 도민인권지킴이단을 대상으로 한 AI 시대 인권교육이 지난 6월 30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150분간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도내에서 활동 중인 인권지킴이단 약 30명이 참석했다. 도민인권지킴이단은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 제보, 도 인권정책 모니터링·홍보 등을 맡는 민간 참여 조직이다.

 

강의는 국가인권위원회 위촉 공공분야 인권강사이자 국가법정교육진흥원 대표인 하충수 박사가 맡았다. 하 대표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위촉 폭력예방전문강사로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 교육을 전문으로 해왔으며, 2024·2025년 인사혁신처 적극행정 우수강사로 선정된 바 있다.

 

강의는 ▲일상 속 AI 현황 ▲AI의 편견과 차별, 디지털 접근권 문제 ▲AI 기술과 딥페이크 범죄 ▲마무리 순으로 4부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강의에서는 AI가 완전히 중립적인 기술이 아니라는 점이 다뤄졌다. 아마존이 개발하다 결국 폐기한 AI 채용 시스템 사례를 들어 학습 데이터의 편향이 AI 판단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음을 짚었고, 이미지 생성 AI에서 직업별로 성별·인종이 편향되게 나타나는 현상도 소개됐다.

 

디지털 접근성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특히, 하 대표는 "전국 키오스크는 2021년 27만 대에서 2026년 3월 기준 70만 대 이상으로 급증했지만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은 매우 취약하다"면서 "장애인을 위한 음성 제공 기능, 점자 표시, 높이 조절 기능 등을 보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AI 서비스 경험률은 59.4%인 반면 장애인 35.6%, 고령층 30.2%로 취약계층의 격차가 뚜렷했다.

 

참고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등록 장애인 수는 262만 8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5.1%에 달하며 이 중 65세 이상이 56.9%로 노령화 추세가 뚜렷했다.

 

후반부에는 딥페이크를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 문제도 다뤄졌으며, 참석자들은 조별 토론을 통해 디지털 소외 경험과 대응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강의는 장애를 개인의 결함이 아닌 사회적 장벽의 결과로 보는 관점, 나아가 국가의 의무로 보는 권리모델로 시각이 발전해왔다는 점을 짚으며 마무리됐다. 인권지킴이의 역할도 복지 제공을 넘어 권리 옹호로 확장돼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주최 측은 참석자 전원에게 강의 교재와 함께 인권지킴이단 활동 기간 착용할 수 있는 반영구 명찰을 제작해 배부했다. 충청남도는 앞으로도 도민인권지킴이단 대상 정기 교육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