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대국민 사과에도 시민 반응은 ‘냉온’ 팽팽

시사1 김아름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는 “진정성 없는 면피성 사과”라고 비판한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그룹 총수로서 책임 있는 대응”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용진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자리에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제 잘못”이라며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단 시민들 사이에서는 냉담한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불광역에서 만난 40대 여성 이씨는 “논란이 불거지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을 하니까 급히 사과한 게 아닌가 싶다”며 “솔직히 해당 논란에 대해선 큰 관심은 없다”고 밝혔다.

 

같은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만난 대학생 김씨는 “5·18 민주화운동 사안은 매우 민감한 사안인 점에서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과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매 조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경복궁역 인근 개인카페에서 만난 40대 여성 김씨는 “저는 광주가 고향”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 지인들은 될 수 있다면 스타벅스를 이용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구설수를 직면했다. 이후 행사는 즉시 중단됐고, 정용진 회장은 손정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지만 불매 운동과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논란이 확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해당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비인간적 행태”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