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산 북갑서 무소속 돌풍…한동훈, 與하정우와 초접전

시사1 박은미 기자 | 6·3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단일화 시에는 한 후보가 경쟁 우위를 보이는 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부산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부산 북갑 선거구 거주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자 다자대결 구도에서 한 후보는 38.2%, 하 후보는 34.0%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23.3%로 뒤를 이었고, 무소속 김성근 후보는 2.2%를 기록했다. 응답 유보층은 2.2%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도 박 후보와 한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이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박 후보 지지율은 48.9%, 한 후보는 46.7%로 불과 2.2%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당 공식 후보인 박 후보가 보수 지지층을 완전히 결집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하 후보 지지율이 83.2%에 달해 상대적으로 강한 결집력을 보였다.

 

보수 성향 응답층에서도 한 후보 강세가 두드러졌다.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한 후보 지지율은 46.9%로 박 후보(33.2%)를 13.7%포인트 앞섰다.

 

무당층에서는 한 후보 지지율이 49.9%를 기록해 하 후보(21.5%)와 박 후보(13.7%)를 크게 앞질렀다.

 

보수 단일화를 가정한 3자 가상대결에서는 한 후보 경쟁력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하정우·한동훈·김성근 후보 간 대결에서 한 후보는 41.7%, 하 후보는 34.5%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2%포인트였다.

 

반면 하정우·박민식·김성근 후보 구도에서는 하 후보가 35.3%, 박 후보가 30.3%로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중도층에서도 한 후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보수 단일화 가정 시 중도층 지지율은 한 후보 40.4%, 박 후보 30.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국 인식에서도 야당 우세 흐름이 감지됐다.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4.1%로,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37.6%)보다 6.5%포인트 높았다.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3~24일 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과 부산 북갑 선거구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