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장현순·김아름 기자 | 연세대학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 개발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대형 국책사업에 나선다. 신약 후보 탐색부터 전임상 단계까지 AI가 연결해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연세대는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서 ‘AI 기반 신약개발 통합 멀티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57개월이며 정부 지원 규모는 총 177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남호정 교수가 총괄 책임을 맡고, 국내 산·학·연 연구진 60여 명이 참여한다.
핵심은 보안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한 ‘하이브리드 AI 플랫폼’ 구축이다. 제약사 내부 데이터는 외부 유출 없이 자체 서버에서 관리하고,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의 추론 기능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실제 신약 후보물질 4종 이상을 발굴하는 것이다.
플랫폼 개발에는 아이젠사이언스와 HITS 가 참여하며,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전임상 AI 개발을 맡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약동학(PK)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담당한다.
실증 단계에는 세브란스병원과 대웅제약도 참여한다. 연구진은 AI가 타깃 발굴부터 후보물질 설계, 전임상 검증까지 연결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신약개발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 비용을 기존 대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호정 교수는 “연구자와 AI가 자연어로 협업하는 미래형 신약개발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국내 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