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與김형곤 “강남의 다음 10년 준비하는 미래 행정 필요”

시사1 윤여진 기자 | 김형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는 최근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시사1>과 만나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구청장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강남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미래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형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속도전과 함께 수서·세곡 미래산업벨트 조성, 강남형 교육바우처, 가족문화복합공간 구축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강남의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실용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형곤 후보와 <시사1>의 일문일답.

-강남구청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구의원으로 활동하며 재건축 갈등, 교통 민원, 교육 문제, 생활 인프라 부족 등 주민들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서 들었다. 그러면서 ‘강남이 앞으로도 지금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더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강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지만 상권 공실 증가, 재건축 갈등, 교통 혼잡, 교육비 부담 같은 변화와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강남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강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미래를 준비하는 실행력’이다. 강남은 지금 선택의 시기에 있다. 현재 성공에 안주할 것인지, 미래 산업과 교통·의료·교육 인프라를 준비해 다음 세대 경쟁력을 이어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저는 보여주기식 행정보다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재건축 속도 개선, 수서 미래산업 거점화, 강남형 공공의료 구축 모두 강남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정책이다.”

 

-‘초고속 재건축’ 공약의 핵심은 무엇인가.

 

“무조건 빨리 추진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핵심은 사업이 중간에 멈추는 구간을 줄이는 것이다. 압구정·은마·개포·대치 등 주요 사업들도 서울시 협의, 교통영향평가, 주민 갈등 등으로 장기간 지연돼 왔다.

 

구청 내 재건축 전담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사업 진행 상황을 실시간 관리하겠다. 서울시·국토부 협의와 교통·환경 심의, 주민 민원 대응까지 사업 단계별 병목을 구청이 직접 조정하는 실행 행정을 하겠다.”

 

-속도전 과정에서 안전성이나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충분히 타당한 우려다. 그래서 속도와 안전, 주민 의견 수렴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건축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주민 갈등이 뒤늦게 폭발하기 때문이다.

 

조합원, 세입자, 상가 임차인, 학부모,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전 갈등관리 협의체를 운영하겠다. 이주·보상, 공사 안전, 통학로, 교통 대책 등을 초기부터 공개하고 조정하겠다. 결국 재건축의 속도는 행정 속도만이 아니라 신뢰의 속도라고 본다.”

 

-수서역 일대를 미래 성장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수서역은 단순 환승역이 아니라 강남의 미래 성장축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다. SRT와 GTX-A, 수서광주선까지 연결되면 전국과 수도권을 잇는 핵심 교통거점이 된다.

 

저는 수서를 업무·산업·주거·교통이 결합된 미래도시로 만들겠다. 수서역 환승센터와 세곡 일대를 연결해 AI·로봇·바이오·콘텐츠 기업이 입주하는 미래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성장 공간과 청년 일자리 연계 업무시설도 확대하겠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 문제 해법은 무엇인가.

 

“개발보다 교통을 먼저 설계해야 한다. 수서역 환승센터는 GTX·SRT·지하철·수서광주선을 포함한 통합 환승체계를 전제로 해야 한다.

 

보행 동선과 버스·마을버스 환승, 택시 승하차 공간, 자전거·개인형 이동수단 동선까지 함께 정비하겠다. 기업 입주 단계부터 출퇴근 시간 분산과 셔틀 운영, 대중교통 연계도 반영하겠다.”

 

-‘제2 테헤란밸리’ 구상은 어떤 의미인가.

 

“스타트업 정책의 핵심은 창업 숫자가 아니라 살아남고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수서·세곡 벤처밸리를 통해 청년 창업기업이 낮은 비용으로 시작하고 강남의 벤처캐피털·대기업·연구기관과 연결되는 생존형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판교가 IT·게임 중심이라면 강남은 투자·소비시장·글로벌 네트워크·의료·뷰티·콘텐츠 산업이 동시에 있는 도시다. 창업→투자→실증→매출→성장으로 이어지는 강남형 스케일업 구조를 구축하겠다.”

 

-강남형 교육바우처 공약의 핵심은 무엇인가.

 

“강남은 교육 1번지이지만 그만큼 교육비 부담도 큰 지역이다. 교육바우처는 단순 현금 지원이 아니라 교육격차를 줄이는 맞춤형 이용권 개념이다.

 

저소득층뿐 아니라 다자녀·맞벌이·돌봄 공백 가정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AI·코딩·예체능·심리상담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가족문화복합공간은 어떤 형태로 추진되나.

 

“영유아·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과 맞벌이 부부를 위한 생활권 중심 공간이다. 단순 키즈카페가 아니라 돌봄·놀이·체험·교육·휴식이 결합된 공공형 가족 인프라다.

 

실내에는 키즈체험존과 디지털·과학 체험, 독서·문화 프로그램 공간을 두고 야외에는 모험놀이터와 생태체험 공간을 조성하겠다. 재건축 기부채납 부지와 공공부지 등을 활용해 생활권별 가족문화망을 만들겠다.”

 

-10년 뒤 강남은 어떤 도시가 돼야 한다고 보나.

 

“단순히 집값이 높고 유명한 도시가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도시가 돼야 한다. 재건축은 신속하지만 안전하고, 교통은 편리하며, 아이들은 안전하게 통학하고 부모는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어야 한다.

 

청년은 강남에서 창업하고 기업은 강남에서 성장하며 외국인은 의료·K컬처·쇼핑을 경험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 저는 강남을 ‘이미 성공한 도시’가 아니라 계속 새로워지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