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환보유액 4278억달러…달러 약세 영향에 한달 만에 증가세

시사1 김기봉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고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달러 약세와 운용 수익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78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2월 증가했다가 3월 감소한 뒤 4월 들어 다시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증가 배경으로 달러 약세에 따른 비달러 자산의 환산 가치 상승과 운용 수익 증가를 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 수익이 늘어난 점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지난달 3840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외환시장에서는 고환율 방어를 위한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꾸준히 투입되고 있지만,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하락이 이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지난달 말 98.96으로 전월 100.51보다 1.5% 하락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3월 급등했던 달러 가치가 휴전 기대감 속에 다소 안정된 영향이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는 12위를 유지했다. 지난 3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밀리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이후, 지난달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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