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7구역, 50년 묶인 개발 풀려…자력재개발→합동재개발 전환

시사1 김아름 기자 |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의 마지막 ‘자력재개발’ 구역이었던 미아7구역이 50년 만에 개발 제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재개발의 길이 열렸다. 장기간 정체됐던 노후 주거지가 정비사업을 통해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6일 강북구 미아동 791 일대 2만5215㎡ 규모 노후 주택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1960년대 도시화 과정에서 형성된 무허가 주택 밀집지로, 1975년 ‘자력재개발’ 방식의 주택개량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사실상 개발이 멈춰 있던 곳이다.

 

자력재개발은 지방자치단체가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주민이 개별적으로 주택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 등으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50여 년간 다른 개발행위까지 제한된 채 주거환경이 크게 악화돼 왔다.

 

시는 이번 기획을 통해 사업 방식을 ‘합동재개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은 최고 23층, 52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재편될 예정이다. 합동재개발은 토지·건축물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민간 건설사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사업 추진 속도와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도 병행된다. 시는 고도지구 높이를 평균 45m까지 완화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보정하는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해 사업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에는 주변 지역과의 연계를 고려한 토지 이용, 열린 단지 조성, 삼양사거리역과의 접근성 강화, 생활 기반시설 확충, 보행 환경 개선 등 5대 원칙이 반영됐다. 단지 내에는 중앙마당을 중심으로 개방형 배치를 도입하고, 경사지형을 고려한 입체적 보행 동선과 주민공동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또 보행 흐름에 맞춘 생활·복지·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고, 인근 학교와 연계한 안전한 통학로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강북구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바탕으로 정비계획 수립과 조합 설립 등 후속 절차를 지원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장기간 방치됐던 미아7구역이 이번 계획을 계기로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의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