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윤여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초반부터 잇따른 발언 논란에 휘말리며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지도부가 ‘오만함 경계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발언을 둘러싼 구설이 이어지면서 악재가 겹치는 모양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구포시장을 찾았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민생 행보 중 정 대표는 현장에서 만난 초등학생 여아에게 하 후보를 “정우 오빠”라고 소개하며 “오빠라고 해봐”라고 말했고, 하 후보 역시 아이 눈높이에 맞춰 같은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하 후보는 1977년생으로, 해당 아동과는 약 40세 가까운 나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은 즉각 부적절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윤용호 전 민주평통 원주지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해서 발생한 사례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야당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소한의 도덕심도 없는 발언”이라며 “이를 웃으며 받아넘긴 후보 역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다” “선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경영난을 호소하는 상인에게 “관광객이 많은데 왜 장사가 안 되느냐”며 컨설팅을 권유하는 발언으로 ‘훈계’ 논란을 빚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은 “민생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정 후보 측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취지”라고 해명했다.
또 정 후보는 교통 혼잡 해법과 관련해 “자동차 공급을 줄이면 도로를 넓힐 필요가 없다”고 언급해 논란을 키웠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두고 “현실을 외면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선거 초반 연이은 설화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메시지 관리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도부가 강조해온 ‘겸손한 자세’가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