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붙잡힌 ‘청담사장’…박왕열 마약 공급책 구속영장 신청

시사1 김아름 기자 |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태국에서 강제 송환된 51살 최모 씨에 대해 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을 포함해 총 1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최씨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의 활동명을 사용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서울 청담동 일대에 고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고급 차량을 타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주요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경기남부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사에 착수해 최씨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수사 과정에서 최씨가 태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태국 당국과 공조 수사를 벌였고, 지난달 10일 현지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이어 최씨가 태국 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자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최씨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된 뒤 현재 수원 영통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지에서 압수한 타인 명의 여권과 휴대전화 등 증거물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최씨와 박왕열 간의 구체적인 거래 규모와 범죄 수익을 규명하는 한편, 여권법 위반 등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 현지에 마약 생산 공장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