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2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전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 5월 20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견된 뒤 7개월 만이다.
그동안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은 총 186명이었고, 그 중 38명이 숨졌다. 치사율은 총 20.4%였다.
메르스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당국의 초기 대응에는 허점이 많았다. 중동에서 메르스에 감염되었던 환자는 4군데의 병원을 돌아다녀 감염자가 늘어났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메르스 공포가 퍼졌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메르스 환자가 많다는 오명도 뒤집어썼다.
마지막 메르스 환자였던 80번 환자는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메르스와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숨졌다. 유가족은 정부가 메르스 종식선언을 위해 일부러 치료를 등한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는 완전히 종식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환자 2명이 후유증과 기저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지난 7월 28일부터 메르스 감염우려가 없다며 사실상 종식을 선언했고, 이번달 들어서는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낮추었다. 그러나 신종감염병의 해외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