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한 저수조 이제 그만, 수도관에서 바로 수돗물 받는다

  • 등록 2015.11.10 05: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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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방식 전환 추진

 

서울시가 아파트 등의 각 가정이 수도관에서 직접 수돗물을 공급받도록 하는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전환을 도입했다.

가압직결급수는 부스터 펌프를 활용해 배수지에서 각 가정으로 바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물탱크를 거치지 않아 수질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펌프의 사용량도 줄어 전기요금 절약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송파구 거여6단지 아파트 5개동과 동대문구 답십리 동아아파트 3개동에 가압직결급수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그 결과 전력사용량은 각각 45%, 16% 절감되고, 잔류염소량도 유지되었다.

또, 주민 만족도 설문 조사에서는 저수조급수보다 ‘수질이 더 신선하게 느껴진다’는 응답이 34.2%, ‘수질 신뢰감이 향상되었다’가 25.2%, ‘불안감이 해소되었다’는 대답이 6.2%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가압직결급수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배수관 수압이 2.0㎏/㎠, 급수관 유속 2.0m/s 이하, 배․급수관 구경 2단계 이상, 배수지 급수 구역 내 아파트 규모 20층 이하, 400세대 이하 등의 조건이 필요하고, 이 기준에 부합하는 아파트는 총 1,325개 단지로 조사되었다.

서울시는 노후 옥내급수관을 교체하거나 공사 중인 아파트의 수돗물 공급 방식을 가압직결급수로 전환했다. 올해 총 40개 단지가 직결급수로 전환되었거나 급수방식 변경을 추진 중이다. 또, 현재 공사 중인 6개 단지에도 직결급수를 도입하게 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공동주택에도 가압직결급수 도입과 붙박이 아리수 음수대 설치 등의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층아파트의 가압직결급수는 수돗물 수질 안전성 확보, 세대별 전기료 절약 등 여러 장점이 있다”며 “서울시의 적용기준에 부합하는 고층아파트를 순차적으로 직결급수해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휘 기자 hwee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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