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오지않는 한국 세계문화유산

  • 등록 2015.09.17 0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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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 감소, 보존상태 열악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찾아오는 외국인이 크게 줄어들면서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간 국내 12개 세계문화유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8.6%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세계문화유산 보존관리에 국고보조금을 1,505억원을 투자하고 활용홍보에도 43억원을 지원한 것에 비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외국인 관광객은 석굴암‧불국사가 39.9%, 종묘가 65.8%, 창덕궁 22.6%, 수원 화성이 53.6%, 조선왕릉이 75.6% 감소했다. 강화, 화순의 고인돌, 선릉을 제외한 15개 왕릉, 남한산성, 공산성, 송산리고분군은 1년 동안 1만명의 관광객도 찾아오지 않았다. 특히 조선왕릉은 15곳은 1년에 찾아온 외국인 관람객이 1천명 미만이었다.

세계문화유산들의 보존관리 상황도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화성과 석굴암, 불국사, 남한산성은 보수정비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고인돌 유적도 주의 관찰을 필요로 한다고 나타났다.

박 의원은 “세계문화유산 지정도 중요하지만 지정된 유산을 보존하고 홍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유산에 대해서는 교통의 편의성을 높이고, 멀리 떨어져있는 유산을 한데 묶는 패키지 형태의 관광 프로그램 등 활용도 제고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진휘 기자 hwee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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