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해체해 보수가 결정된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 다시 사리가 봉안되었다.
석가탑은 통일신라 경덕왕 원년(740)에 김대성이 불국사를 발원하면서 세워졌다. 이후 고려 초기 현종때 지진으로 파괴되어 수리했으며, 1966년 도굴꾼이 탑을 훼손해 해체되었다.
당시 해체 과정 중, 2층 몸돌 사리공에서 은제 사리내‧외함, 금동사리함,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공양품 등의 유물이 발굴되었고, 그 중 28건이 국보 제126호로 지정되었다.
이후에도 탑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자 문화재위원회는 2010년 12월 해체보수를 결정했고, 2012년 9월부터 해체를 시작해 2013년 4월 사리장엄구를 꺼냈다.
이번 봉안은 2013년에 꺼낸 사리장엄구를 다시 봉안하는 것으로, 회주스님이 낭독한 봉안사에 의하면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1천년이나 2천년 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석탑에 봉안된 사리는 전체 46과중 28과로, 나머지는 불국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된다.
강순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석가탑의 주체인 사리를 재봉안하면서 복원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석탑의 기초를 튼튼히 하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속도감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 안으로 3층의 탑신과 상륜부의 조립을 끝내고 가설 덧집을 해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