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에 따라 교육비도 달라

  • 등록 2015.09.16 03: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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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주거비에 저소득층은 교육비 비중 감소

 

한국은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사교육 열풍이 문제가 될 정도로 교육비는 아끼지 않는데, 소득수준에 따른 교육비 지출 차이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이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교육비 지출을 낮춘 반면에 고소득층은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포커스에 실린 박종서 부연구위원의 ‘학업 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비지출 구조와 교육비 부담’에 따르면, 1, 2분위 가구는 2010년부터 주거비 비중이 교육비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부터 2014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주거비가 상승한 결과다.

하지만 소득이 많아 ‘내 집’이 있는 4, 5분위 가구는 주거비 비중이 늘어나지 않아,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1998년부터 2014년 중, 소득 1분위 가구가 교육비에 가장 많이 투자한 금액은 2011년 29만 2천원이다. 같은 기간 소득 5분위 가구는 2010년 63만 2천원을 지불해, 그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1, 2분위 저소득층 가구는 자녀수가 늘어나도 교육비 비중이 거의 변화하지 않았는데, 고소득층은 자녀수에 따라 교육비가 함께 늘어났다.

박 부연구위원은 “자녀에 대한 가족의 지원이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규범화되고, 가족은 실제로 자녀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며 “가족의 자녀부양 부담을 완화하고 유리한 출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소득에 따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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