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촬영을 최모씨(27)에게 부탁한 30대 남성 강모씨(33)가 전남 장성에서 검거되었다.

전담 수사팀은 25일 검거된 동영상 촬영자 최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해, 강씨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했다. 강씨의 사진을 본 최씨는 “이 사람이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팀은 강씨가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12시 45분 경 백양사 휴게소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작년 봄,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며 인터넷 채팅을 통해 강씨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강씨가 “몰카를 찍어오면 건당 백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하자, 같은 해 7월 16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내 워터파크와 야외 수영장 등 4곳에서 여자 샤워실 내부를 촬영했다.

경찰은 “강씨를 용인으로 압송중”이라 밝히고, “최씨와는 어떤 관계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에 검거된 최씨는 27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