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보이스피싱이 작년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20명이 보이스 피싱 범죄에 당해 1,275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244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012년 5,709건, 2013년 4,765건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인 2014년 7,635건으로 폭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60% 증가한 수치이다.
보이스 피싱 피해액 역시, 2011년 1,019억원에서 꾸준히 줄어 2013년엔 552억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74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또한, 보이스 피싱 검거율도 계속해서 줄어들어 11년, 88.9%의 검거율이 87.9%, 50.0%, 54.7%로 4년동안 40%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1년과 14년, 대포통장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여 10,265명을 검거, 205명을 구속하고 10.060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2년과 13년에는 단속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2년동안 보이스 피싱 범죄를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포통장은 보이스 피싱과 함께 대출 사기 등, 여러 금융 범죄에 쓰이고 있다.
박 의원은 “날로 지능화되는 보이스 피싱에 경찰이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민생침해범죄에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