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멕시코 하원의장 면담…2030엑스포 부산 지지 당부

  • 등록 2023.11.15 04: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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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 윤여진 기자) 멕시코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4일  하원 면담장에서 마르셀라 게라 카스티요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11월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멕시코의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한-멕시코 FTA 협상에 대한 의회 차원의 관심 및 우리 기업들이 제기한 조세 관련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멕시코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 표명에 감사함을 표하며, "멕시코의 지지는 한국의 유치 노력에 큰 힘이 되고, 이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결선 투표 시까지 일관되게 한국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게라 하원의장은 "한국은 엑스포를 개최할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고,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국가"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또 김 의장은 "한-멕시코 FTA가 체결되면 멕시코 생산품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돼 한국시장 및 이를 교두보로 동아시아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한-멕시코 FTA에 대한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게라 하원의장은 멕시코의 對한국 무역수지 적자를 언급하며, "한-멕시코 FTA를 통해 멕시코가 한국에 보다 많은 수출 기회를 갖고, 한-멕시코 FTA가 양국 경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은 "멕시코에 진출한 430여 개 우리 기업이 15만 여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멕시코 경제에 기여하고 있고 앞으로도 투자가 늘 것"이라면서도, "다만, 보다 안정적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제기한 부가세 환급 지연 등 조세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의회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게라 하원의장은 "한국 기업들로부터 경영노하우와 기술을 배우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조세 당국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멕시코에는 현재 우리 동포 1만6천여 명, 한인 후손 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멕시코 연방의회가 5월 4일을 '한인 이민자의 날'로 지정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는 한편, "앞으로도 우리 동포 사회의 권익 신장과 안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멕시코 측에서 세실리아 마르케스 멕시코-한국 의원친선협회장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박성준·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태완 주멕시코대사가 함께했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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