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소상공인·자영업자, 은행 종노릇에 깊은 한숨"

  • 등록 2023.10.30 10: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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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있는 정책 만들어야

 

 

(시사1 = 윤여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에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며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5차 국무회의에서 시급한 정부의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 하나하나 지적하며 강력한 어조로 민생 메시지를 쏟아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주 대통령실 비서실장, 수석, 비서관, 행정관들이 소상공인 일터와 복지행정 현장 등 36곳의 다양한 민생 현장을 찾아 들은 목소리를 "현장의 절규"라고까지 표현했다.

 

그러면서 "정부 각 부처의 장관, 차관, 청장, 실국장 등 고위직은 앞으로 민생 현장, 행정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식당에서는 끝없이 올라가는 인건비에 자영업자들이 생사의 기로에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 조항에서 탈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비상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실의 현장 방문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각 부처의 민생 현장 직접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늘 관심을 가지고 보겠다"고 언급했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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