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팡이를 짚고 법원에 출석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이란 여의도연구원(여원) 여론조사 결과까지 발표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표 측은 더 긴장된 분위기다.
26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대표의 경우 증거인멸의 우려라는 것이 너무 명확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건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면회 신청 등을 증거인멸 가능성에 대한 근거로 들어 설명했다.
특히 여의도연구원(여연)은 이 대표 구속수사와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원은 지난 25일 전국 성인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이므로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답변이 51.2%를 기록했다. 국민과 약속을 했더라도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43.5%)보다 7.7%포인트 높았다.
또 응답자의 48.2%는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민주적 절차에 따른 국회의원 다수의 의사 표시라고 했다.
응답자 81.8%는 이 대표의 향후 수사 협조에 대해 혐의를 적극 소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또 건강 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13.4%)보다 높았다.
한편 여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향후 수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