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파산선고...건설업계 줄도산 우려

  • 등록 2014.06.18 02: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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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초긴장이 감돌고 있다 한때 시공능력 10위권까지 뛰어오른 벽산건설의 ‘사망선고’와 현재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건설사들 역시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형 건설사들의 일감 부족, 신용등급 하락 등이 업계 전체로 확산 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벽산 건설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윤준 수석부장판사)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벽산건설이 적자가 이어지고 회생채권을 제때 변제하지 못한 것은 물론 회생계획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이유로 파산 선고했다.

 

이로써 벽산건설은 창사 5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때 건설업계에서 비중이 상당했던 건설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은 2000년대 신화건설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벽산건설처럼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줄도산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건설사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는 진흥기업, 신동아건설, 삼호, 동일토건, 동문건설, 금호산업, 경남기업, 고려개발 등 8개사다.

 

법정관리사는 쌍용건설, STX건설, 극동건설, 동양건설, 남광토건, 한일건설, LIG건설, 남양건설, 우림건설 등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일감부족이 큰 문제”라며 “그나마 건설관련 규제에 대한 폐지 의지가 강하고 해외 대형수주가 이어지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혜연 기자 kho52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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