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민경범 기자) 산림청이 12월의 국유림 명품숲으로 강원도 고성군과 인제군 경계에 위치한 향로봉을 선정했다.
향로봉(1,296m)은 백두대간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북쪽의 금강산, 남쪽의 설악산, 오대산 등과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 구름이 덮인 날이면 향로에 불을 피워놓은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여 향로봉이라 불려지고 있다.
특히 남한에서 가장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도 눈이 내려, 북녘 망향의 운해와 겨울 설경이 무척 아름답다.
희귀식물과 다양한 멸종 위기 식물 등이 생육하고 있는 향로봉은 우리나라 중부산악지역의 대표적인 천연 숲으로, 산림청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향로봉 정상부에는 주로 주목·신갈나무·갈참나무 등이 생육할 뿐만아니라 사스래나무, 함박꽃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멸종위기종인 날개하늘나리, 금강제비꽃 등의 130여 종의 고산 초본식물이 자라고 있어 생태·환경적 보전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향로봉은 군사시설 지역이자 산림보호구역으로 입산허가가 필요하지만, ‘백두대간 둘레길 탐방’ 숲길 체험 진행시기에 예약을 통해 향로봉 일대의 입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