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은 24일 밤 성명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인 보안검색 요원 1900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것과 관련 “작금의 상황을 두고 ‘청년’과 ‘공정’에 대한 언급이 만연하다”며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공정’이 아니라 비정규직이 만연한 사회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온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구별 그리고 구별에서 비롯되는 차별과 간극이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니온은 “‘청년’의 분노를 대서특필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분노의 주체는 누구인지, 분노의 실체가 무엇인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분노가 정규직이라는 단어에만 쏠려있으니 누구의 꿈을 잃게 하였는지, 무엇이 꿈을 잃게 했는지 알 길 없이 온통 화만 남아 있다”고 했다.
또 “언론은 불안정한 일자리 양산과 대안 없는 노동시장 유연화 앞에 침묵하면서 공정을 앞세워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를 멈추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어느 사업장이건 청년이 그곳에서 노동하며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심리적, 물리적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니온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게 ‘로또’를 운운하며 ‘청년’과 ‘공정’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한 섬세함과 부단한 노력임을 재차 강조한다”고 부연했다.
(시사1 = 유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