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사진)는 초보적 기술수준의 무인기로 판명됐다.
국방부는 2일 "파주와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두고 정밀조사 중"이라며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에는 일본제 캐논카메라가 달려 있고 영상 송수신은 불가한 초보적 수준의 무인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대해 해상도가 구글보다 떨어진다고 밝히면서 이무인기는 군사, 테러, 군 정찰 목적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아울러 무인기는 개인이 카메라 가지고 원거리에서 사진 찍는 수준정도라고 전했다.
무인기의 형태는 꼬리날개가 없는 갈매기형 고정익 무인기로 2엽 프로펠러와 2행정 엔진, 무선송신기를 장착했다. 이 무인기의 전장은 143cm, 전폭은 192cm, 높이는 55.7cm, 중량은 15kg 이다.
국방부 “파주에서 수거한 무인기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회수 후 영상을 판독해야 하며 발사대를 이용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북한이 띄운 것으로 보는 이유는 △경로가 북쪽에서 서울로 와서 다시 북쪽으로 가는 중이었다는 점 △남은 잔여연료가 북한지역으로 충분히 복귀할 수 있는 양이었다는 점 △무인기 배터리 뒷면에 북한에서 사용하는 ‘기용날자’, ‘사용중지날자’ 등의 용어가 적혀있었던 점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