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정몽준, 서울경선 네거티브 정면충돌

  • 등록 2014.04.02 02: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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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심한 네거티브 당에서 조치해야”
정몽준 “‘박심’ 나온 것은 당 책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서청원 의원과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2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들의 싸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다. 서 의원은 당내 경선 과정의 각종 잡음과 관련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후보들끼리 너무 네거티브가 심하다”며 “당에서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 의원은 “누구를 위한 네거티브냐.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후보가 저 모양이냐 하는 손가락질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같은 서 의원의 불편한 심기가 표출 된 것은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 의원의 비방전이 이어지면서 좋지 않은 시각이 당에 쏠리고 있는데 대한 질타로 분석된다.

 

 

이에 정 정 의원은 “3년 전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피부과를 얘기햇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는 네거티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서청원 대표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경선 전에 박심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면서 “이런 사태가 난 것은 청와대는 아무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당이 중심을 못 잡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오히려 서 의원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며 정면 대응 했다.

 

그러면서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 비용이 합법적인지 당에서 검증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주요 지역의 모든 후보들에 대해 클린선거단에서 비용을 검증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이행종 기자 lhj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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