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보도 '이건희 회장 동영상' 파문

  • 등록 2016.07.22 00:34:39
크게보기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올 4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삼성 이건희 회장(74)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파일을 입수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동영상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뉴스타파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한 번에 3명에서 5명이다. 외모로 봤을 때 대체로 20대에서 30대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건희 회장과 이 여성들 사이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 여성들은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일을 하고 있었으며 이 회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영상에 녹화된 여성들끼리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들에게는 한 번에 5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영상과 음성 등을 분석한 결과 “동영상이 위변조됐거나 허위라고 볼만한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자체 취재결과 동영상 촬영의 주모자는 선모씨와 이모씨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건희 회장의 거처에 드나든 여성 중 1명과 협력해 동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무기로 삼성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22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보도에 대해 "이 회장 관련 물의가 빚어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전날인 21일 오후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이건희 회장이 자택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 관련 물의가 빚어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회장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정택 기자 showjung@naver.com
Copyright @시사1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