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또 폭행…모자 내리치고 폭언하고 쉬쉬

  • 등록 2016.07.01 0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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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1일 조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 A 씨(66)는 지난 24일 오후 3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한 아파트 입주자 전용문 근처에서 경비원 B(58) 씨의 머리 부분을 내리치고 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비원 B 씨는 아파트 입구에서 방문객 차량을 맞이하던 중 한 방문객이 아파트 입주자 전용문으로 들어와 다른 문으로 유도했다.

방문객이 차를 돌리던 중 A 씨의 차와 접촉사고가 났고 A 씨는 경비원 B 씨에게 화를 내며 B 씨를 때렸다.

폭행 이후 사건은 아파트 입주자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회자돼 대부분의 입주자들은 "경비원이 잘못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일부 입주자들은 "동네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쉬쉬하자"는 의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정황이 없어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폭행을 당한 것은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이 씨의 폭행 정황이 확인됐고 B 씨가 A 씨의 처벌을 원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정택 기자 showj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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