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전승절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와의 일시 휴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 정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전승절 행사 기간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전승절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즘에 맞서 러시아와 미국이 함께 승리를 거둔 역사적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부활절 기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2시간 동안 일시 휴전을 시행했던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실제 휴전이 성사될 경우의 기간과 조건, 그리고 우크라이나 측의 수용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푸틴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측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미국과의 대화에서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상을 제안하는 등 외교적 협력 의지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휴전 연장 결정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휴전 논의가 다시 부상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향후 실제 휴전 합의로 이어질지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