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14곳 ‘미니 총선급’ 격돌…송영길·조국·한동훈 운명은?

  • 등록 2026.04.30 10: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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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윤여진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전국 14곳에서 열리면서 여야의 정치적 승부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 단위 선거로, 향후 정치 지형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미니 총선급’으로 규정하며 압승을 목표로 내세운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 지역에서의 우위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중량급 인사들의 출마로 선거 결과가 각 당의 권력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사퇴와 상실로 대다수 지역에서 치러진다. 여야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 8명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9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선거 구도가 확정됐다. 14개 지역 중 대구 달성을 제외한 13곳이 민주당 의원의 공백으로 선거가 진행된다.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은 각각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만큼 일찌감치 보궐선거 지역으로 확정됐고, 경기 안산갑·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당선 무효형에 따른 재선거 지역이다.

 

공천 상황을 보면 민주당은 인천 연수갑(송영길), 인천 계양을(김남준), 경기 하남갑(이광재), 경기 안산갑(김남국), 경기 평택을(김용남), 울산 남갑(전태진) 등 6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경기 평택을(유의동), 경기 안산갑(김석훈), 충남 아산을(김민경),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오지성) 등 4곳에서 공천을 마쳤다.

 

가장 큰 관심은 중량급 인사들의 승패다. 인천 연수갑에 전략공천된 송영길 후보가 당선될 경우 6선 고지에 오르며 당권 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당내 권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조국 대표는 당의 운명을 건 승부를 벌인다. 다자 구도 속에서 승리할 경우 조국혁신당은 첫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며 민주당과의 향후 정치적 연대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낙선 시 당의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 역시 정치적 향배가 걸린 승부를 앞두고 있다. 당선 시 보수 재편 과정에서 핵심 축으로 부상할 수 있지만, 민주당에 입당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의 맞대결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결과에 따라 정치적 재기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들의 성적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하정우 후보를 비롯해 전은수 전 대변인, 김남준 전 대변인,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 등이 출마하면서 ‘친정 인사’들의 선거 경쟁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전국 단위 선거와 맞물린 이번 재보선은 단순 의석 수를 넘어 향후 여야 권력 구도와 정계 개편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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