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민경범 기자 |제주 해상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근무해 온 베트남 선원의 노력이 가족과의 재회로 이어지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제주도해상산업노동조합’이 주최한 ‘2026년도 외국인 선원 가족 초청 환영행사’가 28일 서귀포시 성산포 선원복지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선원 정책이 ‘공급 중심’에서 ‘관리·복지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 추자도수협 제306대흥호 소속 베트남 선원 응웬 반 호앙(NGUYEN VAN HOANG) 씨가 가족과 함께 초청되어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입국 이후 7년 이상 근무하며 감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모범선원’으로 선정된 선원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그의 아내와 아들이 함께 자리해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야 했던 가족이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가족을 끌어안는 장면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하며 현장은 감동의 순간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선원 관리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구축해 온 금화기획이 단순 선원공급을 넘어 선원 선발, 사전 교육, 국내 적응 관리, 고충 대응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안정적인 근로환경 조성에 앞장 서왔다.
행사에 참석한 금화기획 백동하 부장은 “외국인 선원은 단순한 인력이 아니라 대한민국 해상산업을 함께 지탱하는 핵심 구성원”이라며 “가족과의 연결까지 포함한 관리 시스템이야말로 장기 근속과 산업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과 관리, 복지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운영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해상산업노동조합 역시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합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 정책은 더 이상 인력 수급 차원을 넘어 인간 중심의 관리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금화기획과 같은 전문 관리관리 업체와 협력을 통해 현장 기반 정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협 관계자 또한 “선원 관리의 핵심은 안정성과 지속성”이라며 “이번 가족 초청 프로그램은 선원의 정서적 안정뿐 아니라 장기 근속 유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환영식뿐 아니라 제주 지역 문화 체험과 관광 일정 등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복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 선원의 정착 안정과 근로 의욕을 높이는 실질적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응웬 반 호앙 씨는 “가족과 함께하는 오늘이 가장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다 위에서 이어진 시간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연결되는 순간. 이번 제주에서의 만남은 외국인 선원이 단순한 노동력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금화기획’과 같이 외국인선원관리를 통한 복지 기반 모델이 해상산업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