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대전·충남 통합 멈췄다”…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 등록 2026.03.13 14: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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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윤여진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대전 통합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13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국회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출마 명분이 약화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삭발의 결기로 대전·충남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 장애가 있음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를 끊는 고통과 번민의 나날을 보냈고 책임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와 별개로 행정통합 추진 필요성은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의 출마 여부와 무관하게 통합의 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야 한다”며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성장축을 새로이 개편하는 생존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충남 시도민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더 설명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입법이 국회에서 제동이 걸린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여야는 대구·경북과 충남·대전 행정통합특별법 처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관련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6·3 지방선거에서 통합특별시장을 선출하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12일을 설정했지만, 법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통합시장 선거 자체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박범계 의원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강하게 추진해왔다. 그는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 국립공주대 천안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행정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며 삭발을 단행하기도 했다.

 

당시 박범계 의원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장하며 지역 정치 후배들이 단식과 삭발을 하는 것을 보고 책임감을 느꼈다”며 “통합을 통해 압도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행정통합 법안 처리 지연으로 통합시장 선거 추진이 사실상 멈춰 서면서 박범계 의원의 출마 계획도 결국 철회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불출마 선언이 지방선거를 앞둔 충청권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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