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을 공식화하자 보수 진영 내부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며 당 노선 전환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기조를 선택하면서 지지층 균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모습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의 결의문 채택을 강하게 비판하며 “오늘부로 국힘은 이재명 부역자, 더불어중국당 한 통속 자폭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한길 씨는 전날 방송에서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공개 비판을 이어가며 직접 면담을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오늘부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이재명 이중대, 가짜 보수”라고 주장했다. 또 “장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내 역할도 컸다”며 자신의 영향력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 의원 106명과 함께 ‘절윤’을 선언한다면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어게인을 지지할 것인지, 절윤을 선택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장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지방선거 전략과 당 노선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끝장 토론’을 개최한 뒤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어떠한 주장에도 명확히 반대한다”며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윤 어게인’ 움직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선을 그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의문은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의원들의 합의로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 장동혁 대표는 의원총회 내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고, 회의 종료 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노선 재정립에 나선 가운데, 핵심 지지층 일부의 반발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면서 당내 갈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