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아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중국 국빈 방문 기간 중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두고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며 “상황이 많이 완화됐다”고 언급한 가운데, 해당 발언 이후 불과 열흘 만에 고농도 미세먼지와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야권과 관계당국에 따르면 대통령의 발언 직후 전국 곳곳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악화되며 ‘매우 나쁨’ 경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충청권과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저감조치까지 시행됐고, 환경당국은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의 대량 유입, 대기 정체 현상을 지목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50m에 불과할 정도로 대기 질이 급격히 악화되며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탁해진 공기로 인해 외출을 꺼리는 사례가 속출했고,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들의 건강 우려도 커졌다. 미세먼지가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인식이 현실과 괴리돼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이 나온 지 열흘 만에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다”며 “이런 상황이 과연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인지 국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미세먼지는 말과 선언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며 “과학과 수치, 그리고 국민의 건강으로 증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중국에 대해 배출 총량 감축과 기준 강화 등 실질적이고 검증 가능한 저감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