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8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식 직함은 없지만, 최근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재개하며 여권을 향해 잇따라 비판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직후 “30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며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미국 하와이 체류 근황을 공개하며 한동안 정치 활동을 멈춘 듯했으나, 8월 유튜브 ‘TV홍카콜라’ 재개에 이어 12월 들어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대응을 두고 “잘못된 것을 사과하는 데 뭐가 그리 어렵나. 사과가 아니라 속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 게시판 의혹’에도 “조폭과 같은 양아치 행태”라며 정치권 퇴출을 주장하는 등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홍준표 전 시장 재임 당시 과로로 숨진 대구시 공무원에 대해 법원이 순직을 인정한 판결도 최근 전해졌다. 과거 “고대 법대 대신 경북대 의대를 갔다면 어땠을까”라는 본인의 회고성 발언도 다시 회자되며 화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