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비건법 제정이 정답"

  • 등록 2025.09.28 2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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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동물보호단체 기자견 및 행진

기후위기비건행동, 비건히어로,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한국채식연합 등 단체들이 27일 낮 12시 45분 서울 종로 영풍문고 종각 종로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후위기 정의는, 비건법 제정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후정의행진'과 함께 기후정의 비건(VEGAN)법 제정 선언과 비건 채식 행동 촉구 행진을 이었다.

 

이들단체는 기자회견 성명을 통해 “기후재난을 멈추고 사회변화를 촉구하는 2025년 '기후정의 행진'에 참석한 국내 비건 채식 단체들이 오늘날 기후위기, 기후재난으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폭염, 혹한, 산불, 재해, 수몰, 멸종, 질병 등을 일으키고 있는 심각성을 알린다”며 “기후위기, 기후재난 시대에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성명이다.

 

기후재난을 멈추고 사회변화를 촉구하는 2025년 '기후정의 행진'에 참석한 국내 비건 채식 단체들이 오늘날 기후위기, 기후재난으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폭염, 혹한, 산불, 재해, 수몰, 멸종, 질병 등을 일으키고 있는 심각성을 알린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2006년 '축산업의 긴 그림자'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에서 교통수단에서 13%, 축산업에서 18%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세계환경연구단체인 '월드워치'(World Watch) 연구소는 평가 방법 등을 수정한 결과, 지구 총 온실가스의 51% 이상이 축산업에서 방출되는 것으로 발표하였다.

 

전세계의 약 1,000억 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기 위해 삼림을 파괴하여 사료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육류를 냉동하여 공급하고 수출하기 위해 너무나 막대한 메탄가스,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그리고 고기를 얻기 위해서 지난 50년간 전세계 열대우림의 2/3가 파괴되었으며 1960년 이후, 가축 방목지와 가축 사료 재배를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70%가 사라졌다.

 

실제로 매년 남한 면적의 열대우림이 가축 방목지와 가축사료 재배를 위해 불태워지고 파괴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기후변화를 저지하려면 고기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채소, 과일 위주의 식물성 식단으로 먹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채식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생각보다 커서 전 세계 인구가 비건이 되면 매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데, 이것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2%에 가까운 양이다. 영국 국민이 하루 한 끼만 채식으로 바꿔도 자동차 1,600만 대를 줄인 효과가 있다.

 

그리고 '천연자원보호위원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 26.5kg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는 자가용을 3개월간 동안 타고 다닐때 배출하는 탄소배출량과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전거타는 육식인이 SUV타는 채식인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또한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의하면 설렁탕의 온실가스 배출량(㎏CO2eq. 모든 종류의 온실가스를 CO2로 환산한 단위)은 10.01로, 콩나물국(0.12)보다 무려 90배 이상 많다. 채식 식단은 육식 식단보다 탄소 배출이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다.

 

이제 비건(VEGAN)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기후위기, 기후재난 시대에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김철관 기자 기자 33566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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