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성 없이 對野 투쟁 노선 걷는 듯”

  • 등록 2025.06.17 17: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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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윤여진 기자 | 지난 대선 당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조직특보를 지낸 야권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힘 움직임에 대해 “반성 없이 대야(對野) 투쟁 노선을 걷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이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핵심 이유는 12·3 긴급 계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또 민주적인 절차를 벗어나 대선 후보 교체 시도를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우리 당의 현역 의원들은 누구 하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선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 보인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부분에서 국민의힘이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나’를 묻는 기자 질의엔 “대선 후 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당 지도부의 모습이 그렇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당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모습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반성이 없으니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당 원내대표, 새로 선출된 송언석 당 원내대표간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재차 “지금 어물쩡, 구렁이 담 넘어가듯 ‘대선 패배로 책임을 다했다’ 식으로 소위 친윤석열계가 태도를 고수한다면 내년 지방선거 패배뿐 아니라 정말 당 해산으로도 이어질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변에 있는 원외 당협위원회 소속 당원 중 ‘자신의 재능을 윤석열 정권을 위해 사용한 게 후회된다는 당원’이 상당하다”며 “당원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아니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지지층도 납득시킬 강력한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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