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윤석열 정부, 반노동 폭주 투표로 심판해야"

  • 등록 2025.05.26 19: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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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긴급 담화문 발표

한국노총이 26일 오후 담화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 내내 무도한 노동탄압과 노조법 개악에 맞서 투쟁해야 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폭주 심판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6월 3일 대선은 내란의 잔재를 청산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낡은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미래를 향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할 때이다. 행동하고, 조직하고, 투표하자”고 호소했다.

 

특히 “우리 함께 ‘노동이 만드는 정의로운 사회대전환’의 거대한 물결을 일으켜 보자”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할 내일을 만들어가자. 압도적 승리로 진짜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국노총 담화문이다.

 

조직된 노동의 힘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냅시다

 

대통령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노총은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공식 지지 후보를 결정하고, ‘노동이 만드는 정의로운 사회대전환 대선 승리 정책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정책협약에는 보편적 노동권 보장, 주4.5일제 도입 및 장시간 노동 근절 등 한국노총의 7대 핵심 정책과제가 담겼습니다.

 

이와 함께 21대 대선에서 150만 조합원의 뜻을 모아 결정된 지지 후보의 승리와 ‘모두가 안전하고 차별받지 않는 일터와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 조직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내란세력 단죄는 이제 시작입니다.

 

작년 12월 3일 우리는 비상계엄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를 생중계로 지켜봤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들의 볼순한 시도는 실패했지만, 다시 생각해 봐도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겨울 매서운 한파와 궂은 날씨에도 광장을 꿋꿋이 지키며 헌정질서 회복과 민주주의 사수를 위해 함께 해주신 동지 여러분께 감사의 진심으로 인사를 올립니다. 가슴 벅찬 빛의 혁명은 동지 여러분의 참여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란세력에 대한 단죄는 이제 시작입니다.

 

국민에게 총을 겨눈 내란 주동자들은 반성하기는커녕 극성 지지자들에게 기대어 무책임한 변명으로 법망을 피하는 데에만 급급합니다.

 

내란에 동조한 반민주·반헌법 세력 역시 알량한 한 줌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혹세무민하고 있습니다.

 

민생을 외면하고 우리 사회를 과거로 되돌리기 위한 기회만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반동의 세력들을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폭주를 심판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노동자와 노동조합에게 저지른 패악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안전한 일터도, 정당한 노동의 대가도 기대하기 어려웠고,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과 고용 불안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주69시간제 도입으로 노동자들을 장시간노동에 내몰려고 했으며, 노동조합 회계공시, 타임오프 기획감사 등을 통해 자율적인 노조활동을 압박했습니다.

 

노동자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시도했고, 연이은 노조법 2·3조 개정 거부권 행사로 노동자들의 기본 권리를 제한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윤석열 정부 내내 무도한 노동탄압과 노조법 개악에 맞서 투쟁해야 했습니다.

 

노동이 당당하지 못한 사회,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결코 정의로운 사회가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폭주 심판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입니다.

 

한국노총의 선택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개혁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노동조합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러하기에 이번 대선 과정에 공세적으로 개입하고, 표를 조직화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정권 창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새 정부 국정운영에도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150만 조합원 2,500만 노동자의 권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6월 3일 대선은 내란의 잔재를 청산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낡은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중대한 분기점입니다. 미래를 향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할 때입니다. 행동하고, 조직하고, 투표합시다.

 

조직된 노동의 힘이야말로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우리가 나서면 달라집니다. 한국노총이 선택하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노동이 만드는 정의로운 사회대전환’의 거대한 물결을 일으켜 봅시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할 내일을 만들어갑시다. 압도적 승리로 진짜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열어젖힙시다.

 

우리의 투표가, 한국노총의 선택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한국노총은 언제나 일하는 모든 노동자를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동명

 

김철관 기자 기자 33566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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