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출석한 윤 대통령 "개엄선포 당시 옷과 넥타이색 똑같아"

  • 등록 2025.01.21 06: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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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 변론 기일에 출석해 "헌법재판관들에게 제 탄핵 사건으로 고생을 하시게 해서 먼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8분쯤 헌재 대심판정에 입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계엄 선포 당시 감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를 맸었는데, 이날도 그때와 똑같은 색갈의 양복과 넥타이를 메고 헌재에 출석했다. 

 

윤 대통령은 문형배 헌법재판관 권한대행이 발언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말하자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양해해주신다면 마이크가 있으니 앉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행은 "편하실대로 하세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헌재에) 출석하니 간단하게 말씀드리겠다"면서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하신데 저의 탄핵 사건으로 고생을 하시게 해서 먼저 재판관님들께 송구스런 마음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공직 생활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법재판소도 이런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재판관님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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