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김재필 기자) 목동 주택가 한 복판에서 미술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부르짖으며 주민들과 함께하는 미술감상과 전시를 5년간 지속해오던 구구갤러리가 인사동에 또 하나의 갤러리를 개관하고 의미있는 초대작가전을 열고 있다. ‘장갑작가’로 세계를 대상으로 전시해 온 정경연 작가(<재>유암문화재단명예이사장)가 그 주인공이다. 홍대에서40년80학기를 화려하게 마치고 이제 ‘진정한 작가’의 길을 다시 걷는다는 정경연 작가. 이미 국내외 52회의 개인전 및 1천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해 온 작가에게 이번 초대전은 홍대 정년퇴임후 갖는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지금까지 국내외 미술관과 유명 화랑에서 주로 전시를 해 왔기에 변방의 구구갤러리 같은 작은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응하게 된 이유를 작가를 통해 들어봤다. “내가 장갑을 소재로 작업하는 것은 결국 우리들의 삶과 우리 주변인들과의 함께함과 교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쭈글쭈글한 할머니의 손, 기도하는 사람들의 손, 추운 겨울 새벽부터 손수레를 끄는 환경 미화원의 손, 그리고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손등 수 많은 손들이 나와 우리와 멀리 있지 않은 손들이다. . 그간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들과 미술로써 교감을 지속
(시사1 = 김재필 기자)‘매원 김희자 스타일링전’이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오사카 갤러리 서울' 에서 8월 1일부터 4주간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김희자 작가는 4주에 걸쳐 다른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아크릴화(8,1~10),한국화(8,11~17),수채화(8,18~24),유화(8,25~31)등으로 소개된다. 김희자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과 남농미술대전 ‘우수상‘ 등에서 수상을 한 작가로써 31회에 걸친 국내외에서의 개인전과 초대전에서 알 수 있듯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는 그녀의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작가가 추구해 왔던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 작가는 “호흡하는 것까지도 허락 받고 규칙대로 행해야 하는 전쟁 같은 삶 속에서 어리둥절할 때가 많아진 요즘 입니다. 추락하는 데도 힘내야 하는 이유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다 보면 희망의 오아시스에서 종려나무 들고 님을 맞이하게 되겠지요. 모쪼록 제 작품에서 힐링과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라고 말해 이번 전시 공간이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길 바라고 있다.
(시사1 = 김재필 기자) 202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에서 이영아 작가가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41번째 맞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서양화 비구상 부문에 출품한 작품명은 “아름다운 시절”이다. 이영아 작가는 건국대학교에서 미술학사 디자인학석사 디자인학박사를 취득하고 외래교수, 겸임교수, 특임교수를 거쳐 2017년부터 건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작가와 교수로서 바쁜 생활 속에서도 개인전과 국내외 초대전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그녀를 6월 30일 전시장에서 만나 이번 출품작 ‘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견해를 들어 봤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새로운 인연들과 만남의 연속이었다. 하루도 똑같은 날은 없었다. 기쁠 때도 있었지만 좌절하고 괴로운 날도 많았다. 그러나 그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고 좋은시간 좋은 인연으로 승화 시켜 보려고 애썼던 나의 마음을 표현했다. 작품을 한눈에 보면 그냥 파스텔 톤으로 화사하게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세필로 수만번 덧칠하고 뭉개지고 얼룩진 붓자욱이 보인다. 쉽지 않은 인생이었지만 하루하루 성실하게 의미 있게 예쁘게 살아내려 했던 나의 진심을 표현해보았다.” 들어 보니 누구나 공감가는 일상의
(시사1 = 김재필 기자) 불교의 어떤 의식에서나 필수적으로 가장 먼저 행하여지는 의식에 삼귀의(三歸依)가 있다. 속세의 탁한 마음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佛, 法, 僧에 귀의해 순종하고 따르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우리나라 삼보의 사찰로는 양산 통도사(불보종찰), 합천 해인사(법보종찰), 순천 송광사(승보종찰)가 있으며 해인사(海印寺)가 법보종찰로 불리는 이유는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인사는 경남 합천 가야산 중턱에 있는 사찰로서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2007년)으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해인(海印)이란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과 사물이 바다 가운데에 도장처럼 깊게 비추어진다는 뜻으로 해인사는 남북국(남국 : 신라, 북국 : 발해) 시대 802년 신라 애장왕 3년에 ‘순응’과 ‘이정’이 창건했다. 그들은 가야산에 초막을 세우고 참선을 했는데 등창으로 고생하던 애장왕의 왕비의 병을 낫게 해주어 애장왕이 절을 창건하도록 했다. 순응과 이정 이후 ‘결언대덕’이란 승려가 사찰 창건을 계속했고 주지가 되었다. 935년 11월 신라가 망하자 경순왕의 막내아들 김덕지(金德摯)
(시사1 = 김재필 기자) 대한민국 대표 미술 거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보아에서 이번 4월 27일부터 5월 23일까지 약 4주간 《박수근 판화의 재발견》展을 개최한다. 전시 작품은 박수근 화백의 오리지널 목판화 20종과 함께 실크스크린/디지털 판화 25종이다. 박수근연구소(대표 박진흥)의 저작권 협조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중요한 예술적 성과를 남긴 박수근 화백의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그간 부각되지 않았던 그의 목판화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박수근 판화예술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목판화는 박화백이 생전에 제작한 원판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목판화이고 실크디지털 판화는 저작권자의 협조로 제작된 30에디션 한정판으로 이루어진다. 다양하게 확장된 박수근의 판화에서 우리는 겹겹의 층과 층 사이가 만들어내는 거친 질감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의 흔적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의 이미지와 질감은 결코 화면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소박한 일상의 고단함과 수고스러움을 보여주며, 그의 내면에 자리한 기억의 편린들을 토해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보아는 “갤러리 보아의 시작에 박수근 화백이 함께하게 되면서 탄생과 더불어 죽
(시사1 = 김재필 기자) 우리민족의 정신적 상징물인 전통솟대를 △솟대의 의미적 가치를 중심으로 현대적 조형예술 가치 △솟대의 예술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전시문화콘텐츠 가치 △솟대를 활용한 장식용품과 생활용품 측면의 공예문화콘텐츠 가치 △솟대를 통한 체험 학습으로 인문학 및 인성교육등 교육문화콘텐츠 등 4가지 가치를 위해 전통솟대를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연구, 재조명한 김숙경, 이병호, 양동기, 한미경 등 4인의 솟대 작가들이 참여한 솟대전이 4월 13일부터 24일까지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운현궁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04년 세계 박물관 협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로도 지정된 솟대는 삼한시대의 소도(蘇塗) 유풍으로서 ‘솟아 있는 대’로 인식하기도 한다. 세우는 목적에 따라 세 종류가 있다. 첫 번째 마을의 액막이와 풍농·풍어 등을 기원하여 세우는 일반적인 솟대, 두 번째 풍수지리상으로 행주형(行舟形)인 마을에 비보(裨補)로서 세운 솟대, 세 번째 급제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솟대인데, 첫 번째와 두 번째가 마을신앙과 긴밀하다. 솟대는 대체로 마을 어귀에 세워졌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아름솟대갤러리 대표인 김숙경 작가(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솟대분과 위원장
(시사1 = 김재필 기자) 2022 임인년 춘분날이다. 기상예보에 의하면 3일전에 강릉, 원주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적설량이 10~30센티 정도 많은 눈이 내렸단다. 그러나 한 달전부터 답사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눈소식에도 아랑곳 없이 집을 나섰다. 내가 치악산을 처음 찾은 때는 일기장에 의하면 1974년 이었으니까 48년전이다. 학창시절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 친구 3인방은 의기투합하여 3일 예정으로 원주시 금대리에서 출발하여 영원사 상원사 남대봉 향로봉을 거쳐 가장 높은 비로봉까지 등정하고 하산 길로 입석대를 거쳐 다시 비로봉으로 올라 와 세렴폭포를 거쳐 구룡사쪽으로 하산하는 계획이었다.. 당시엔 지원탐방센터나 등산 지도도 제대로 갖춘 것이 없어 나침판 하나로 소로로 난길을 쭉 따라가며 가는게 전부였으며 해지면 개울 근처에 텐트 치고 숙박하곤 다음 날 일어나 계속 걷다 보니 길을 잃어 헤매기도 하고 간식거리라고는 당시 인기 있었던 새우깡(1971년에 생산 시작함)으로 입 놀림을 해 가며 유람하듯 하였으니 3일에 걸쳐 하산을 하고 서울에 도착하니 나라안이 발칵 뒤집어져 있었다. 8.15 광복절기념식장에서 육영수 여사가 북한의 지령을 받은 제일교포인 문
(시사1 = 김재필 기자) ‘바윗돌을 다루는 솜씨야말로 조금만 건드리면 그대로 앵돌아질 찬란한 웃음 지긋이 눌러담아 구김살 하나 없이 저렇게 너구러워 판옥같은 얼굴이 달덩이처럼 선연히 솟아올랐다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꽃판에 앉으신 석가여래부처님 무릎위에 안기어 잠들었으면 도도록한 주르륵 젖이 솟아 입으로 흐르려니 배고픈줄 모르고 한 시름 잊을래’ - 승가사에서 부분 - 어릴 적부터 최남선, 오세창 등에게 한학을 사사, 동양인의 서정세계를 동양적인 감성으로 노래하는 특이한 시풍을 이룩한 김관식 (1934~1970)이 20대초에 비구니들만 있는 사찰을 방문하고 지은 시 <승가사에서>의 부분이다. 승가사는 북한산에 있는 비봉능선의 사모바위와 문수봉 사이에 있는 승가봉(해발 567m) 아래에 위치해 있다. 승가봉이란 이름도 승가사(僧伽寺)에서 유래되었다. 신라시대 756년(경덕왕 15년)에 낭적사의 수태(秀台)가 창건하여 당나라 고종 때 장안 천복사(薦福寺)에서 대중을 교화하면서 생불(生佛)로 지칭되었던 승가(僧伽)를 사모하는 뜻에서 승가사라 하였다. 고려시대에 들어 와서는 1024년(현종 15)에 지광(智光)과 성언(成彦)이 중수하고, 10
(시사1 = 김재필 기자)한국 채색화 양숙희 작가가 2022년 문화예술부문에서 평소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미술단체와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컸음을 인정 받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이사장 : 이범연)에서 3월 23일 예술문화상을 수상했다. 양숙희 작가는 중국 예술정신의 기본을 바탕으로 잔잔하면서 편안함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진채화 위주로 작업했으나 최근에 들어 전통의 수묵과 채색을 함께 접목 시켜 깊이감과 은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화풍은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아련하게 젖어 드는 소박하지만 화려한 감성이 묻어나는 자연 속에서의 나무나 꽃들의 작업 과정에서 내밀하게 전개 된다. “인간에게 깊이 잠재 되어 있는 신화적 모티브를 자연과 더불어서 연관시켜 작품의 이미지 표현에 연구를 하고 있다” 는 그녀는 오는 9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한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양숙희 작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전공 석사를 졸업.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한국화협회, 전업미술가협회 이사. 종로미술협회 부회장으로 활동으로 바쁜 가운데 현재 한림대학교와 한림 성심대에 출강하여 후진 양
(시사1 = 김재필 기자) 한 서린 절창으로 우리의 가슴을 담금질 하는 한국의 소리꾼 장사익이 인사동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담벼락에 바른 페인트의 낡은 흔적이나 전봇대의 찟어진 부착물 등을 스마튼 폰의 작은 렌즈를 통해 휠타링 시킨 작품 6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전시장을 찾았다. ‘소리에 못지 않게 감성있는 사진을 담았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좀 멋쩍은 답을 한다. “뭘유 그저 눈에 들어오는 걸 담았을 뿐인데유” 충정도 특유의 사투리를 섞인 대답에서 사진이라는 선입감이 묻어나지 않는 순수함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2019년에 서예전을 열 정도로 서예에도 일가견을 갖추었고 젊은 시절부터 인사동의 화랑가를 드나들며 나름 미적 감각을 키워 온 결과이다. 벽에서 묻어난 흔적은 면벽 상태에서 가능하다. 그가 사진을 찍는 모습을 연상해 보니 선승들이 면벽 좌선에서 깨닫는 화두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 해 본다. 노래는 대중앞에서 불러야 맛이 있다. 그러나 회화나 사진은 혼자서 하는 작업이다. 장사익은 지금까지 한껏 목청을 돋우며 입으로 불렀던 노래판을 작은 렌즈를 통해 무의적으로 추상화나 수묵화가 되어 있는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