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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마우나오션 참사는 계열사끼리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와 100% 현금 수의계약

지난 18일 밤 체육관 지붕 붕괴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코오롱그룹의 마우나오션리조트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이 그동안 그룹 계열사들과 거래하면서 100% ‘수의계약’을 맺고 현금만 받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재계·기업 관련 뉴스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마우나오션개발의 사업과 내부거래 방식을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마우나오션개발은 ㈜코오롱, 덕평랜드,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등 4개 그룹 계열사들과 건물관리와 인력공급 등 11건에 대해 모두 229억원어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코오롱그룹의 건물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마우나오션개발은 모든 계열사와 계약 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해왔으며, 거래대금도 100% 현금으로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은 건물관리 2건에 대해 총액 49억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으며, 덕평랜드는 인력공급과 건물·콘도 관리 등 3건에 대해 총 51억원의 현금을 마우나오션개발에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 역시 각각 51억원, 78억원의 용역(구내식당 운영, 건물관리 등)을 마우나오션개발에 모두 맡겼으며 모두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오롱글로벌도 2012년 건물관리 4건을 총 78억원의 현금을 주고 마우나오션개발에 모두 맡겼다.

 

마우나오션개발의 계열사 매출 비중은 2008∼2011년까지 30%대를 유지해오다 2012년엔 43%까지 높아졌다.

 

재계에선 그러나 이웅열 회장 부자의 실질적인 자금줄로 지목된 마우나오션개발이 계열사와 손쉬운 거래로 영업을 해오다 보니 주 업무인 건물과 인력관리 서비스에 소홀했을 것으로 지적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마우나오션개발은 코오롱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이 40%를 넘어 재벌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 사례”라며 “수의계약으로 현금거래만 하면서 대주주 배만 불려줬고 건물관리와 인력관리 등 주력 사업인 관리업무 소홀이 사고 가능성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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