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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3분기 성장률 0.4% 기록

GDP물가 외환위기 이후 20년만에 역대 최저...올해 2% 달성도 '빨간불'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로 (잠정치)에 그쳐 속보치와 같았다. 물가 수준을 뜻하는 경제지표는 외환위기 이후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가며 2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속보치와 같은 2.0% 증가했다.

속보치와 비교해보면 건설투자(-0.8%포인트)는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소비(0.1%포인트)와 총수출(0.5%포인트)은 상향 조정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늘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우리 경제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소비자에게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준다.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4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감소세다. GDP디플레이터 등락률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초로 1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도 3분기 연속 마이너스(1998년 4분기 -1.1% → 1999년 1분기 -4.5% → 2분기 -2.7%)에 그쳤었다. 

 

GDP디플레이터 등락률(전년동기대비)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0.5%, 2분기 -0.7%, 3분기 -1.6%로 하락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품 디플레이터가 같은 기간동안 2.3%→-2.5%→-2.0%→-6.7%로 크게 떨어진 원인이다.

 

우리나라 저성장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목표로 한 올해 성장률 2%를 달성하려면 4분기 GDP성장률은 0.93%이상을 기록해야 하는데 3분기 GDP 성장률이 높아짐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0.97%보다는 소폭 낮아져 올해 2% 달성에도 빡간불이 켜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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