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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기준금리...1.25로 인하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또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인하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올 세계 성장을 10년 만에 최저치로 전망했으며, 두 달 연속 이어진 마이너스 물가는 'D의 공포(디플레이션·장기 물가 하락)'를 더 키웠다.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1.25%로 조정했다. 지난 7월 0.25%포인트 인하(1.75→1.50%)한 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인하 조치다. 이에따라 1.25%는 역대 최저 기준금리와 같은 기록이다. 한은은 2016년 6월 9일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바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은 공통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달 IMF는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3%로 내려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3.3%에서 0.3%포인트 낮춘 3.0%로 하향 전망했고, 내년 전망치는 4월의 3.6%에서 3.4%로 0.2%포인트 낮췄다.

특히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사상 첫 두 달 연속 마이너스 물가 충격과 함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이 경기부양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대외여건을 보면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 됐다"며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지난 7월 전망한 올 2.2%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1월 수정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출 것인지 "내주 발표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을 보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 후반으로 하향 전망했다.

한국은행에게 마이너스 물가는 커다란 충격이다. 수요 위축으로 저물가가 오래 지속되면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실물경기까지 위축돼 'D의 공포'가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분간 0%대에 머물다가 2020년에 1%대로 상향 될 것"으로 보았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이제 추가 기준금리 조정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측된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0%의 기준금리나 제로금리까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 총재는 이번에 "기준금리를 1.25%로 낮췄지만 필요시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이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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